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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기도편지(제29호)2023년 기도편지 2023. 4. 4. 14:41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님!
곧 부활절이 다가옵니다🥚
이곳은 부활절을 기다리며 긴 휴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아공은 우리나라와 달리 부활절에 공휴일이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대부분의 학교도 일주일 넘게 방학을 하고,
모두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부활절 주일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교회에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위해 특별히
선물로 주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부디 남아공에 있는 사람들과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삶과 가정에도
주님의 부활의 기쁜 소식을 함께 경험하는
복된 주간이 되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 바울 한별 아린 이든 올림 -
생명이 싹트는 순모임🌱
남아공에서 지내면서 가장 두렵기도 하고, 가장 기쁘다고도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전도'입니다. 막상 전도하려고 하면 수많은 학생들 중에 혼자가 된 것 같아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명이라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웃으면서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할 동역자를 주셨음에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제가 다가가면 거절하지 않고, 복음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곤 합니다. 물론 후속만남까지 이어가기는 어렵지만, 전도할 때마다 지금이 추수할 시기라는 게 느껴집니다. 지금 학생들이 복음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 우리가 힘을 내어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청년들의 마음문이 언제든 닫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도 느낍니다. 하나님께서 서서히 영적 운동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도한 학생들 중에 세 명의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순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묵묵히 잘 따르는, Michael(마이클)
처음 얻게 된 전도의 열매는 Frances(프란시스)와 Michael(마이클)입니다. 안타깝게도 프란시스는 떠났습니다🥲 하지만 마이클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클은 신입생이고, 2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여 조금씩 예수님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매번 순모임 시간에 사영리와 지난 순모임 교재를 가져오는 데 그 모습이 얼마나 고맙고, 기특한 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오늘 밤에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어?”라는 질문에 "50%? 75%?"라고 답하여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순모임 시간에 다시 물어보니, “영원한 삶이 예수님을 영접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배웠고, 이제 나도 당장 죽어도 100% 하나님께로 갈 수 있음을 확신해.”고 고백하며.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매번 순모임 때마다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물어보면 잘 대답도 하고,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학생입니다.
귀여운 신입생, Unathi(우나티)
Unathi(우나티)도 2년 전쯤에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신입생입니다. 그러나 바쁘거나 게으르다는 핑계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번 물어볼 때마다 예수님을 영접했고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만, 교회 출석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함께 교회에 가자고 권유하며 동기부여하는 중입니다(벌써 세 번 실패했어요..😭). 주로 과제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거나 혹은 미루거나, 나타나지 않는 등 당황스럽게 할 때도 많지만, 참 순수하고 만나고 나면 즐거워지는 친구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새친구, Casey(케이시)
어느 날 우나티가 순모임 약속을 미루고 미루더니, 순모임 시간에 같은 학과 친구를 데려왔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한 번 와봤다며 무엇을 하는 단체냐고 묻길래, 우리의 비전과 목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전부 나눠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당연히 크리스천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구구절절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돕기 위한 단체이며, 그 일을 돕기 위해 영적으로 승법번식하는 제자를 세우고자 해. 미래의 지도자가 될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파송해서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와 민족과 아프리카 대륙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있어. 이제 시작해서 아직 미약하지만 한국은 이미 부흥을 경험하였고, 이곳도 그렇게 될거라 믿어. 너도 함께 하지 않을래?"
그렇게 설명을 다 마쳤는데, 놀랍게도 자신은 크리스천이 아니지만 우리의 정기모임과 순모임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사영리를 읽어주고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을 영접하겠냐고 질문했습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함께 기도하며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할렐루야!!😂 너무 얼떨결에 예수님을 영접한 것 같아 재차 확인했는데, 다음부터 순모임에도 나와서 예수님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교회에도 함께 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보다 더 놀랍게 일하시는구나..'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게도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나티를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연스럽게 우나티에게 다른 누군가를 전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모든 학과마다 순이 꽃피고, 그리스도의 푸르고 푸른 계절이 오게 하소서."
이 외에도 신학과에 두 명의 CCC 학생들이 있는데, 어느 날 저에게 학과 기도모임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신학과에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학생들이 너무 많아 학과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일단 학생들끼리 신학과 건물을 돌면서 땅밟기 기도를 했다고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운동을 일으켜가고자 하는 학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새 일을 행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을 통해 학과 복음화를 다시 꿈꾸게 되었습니다. 학생 시절 "모든 학과마다 순이 꽃피고, 그리스도의 푸르고 푸른 계절이 오게 하소서." 구호를 외치며, 각 단과대 건물마다 순모임을 보게 되는 일을 꿈꾸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이곳에서도 동일한 꿈을 꾸고, 그 꿈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새로운 가족이 될 교회💒
그동안 여러 곳의 교회를 다니다가 드디어 정착하고 싶은 교회를 만났습니다. 비록 학교 근처에 있어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하는 교회지만, 마치 집과 같이 느껴지는 교회였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 아이들을 위한 예배가 있는 곳, 교제할 수 있는 좋은 가정이 있는 곳, 그리고 학생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그런 교회를 만났습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예배를 함께 드리고, 저녁에는 청장년부 예배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잠시나마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가장 편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청장년부 예배에는 스텔렌보쉬 학생들이 약 200명 정도 참여를 합니다. 그래서 전도한 친구들을 이 예배에 데리고 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가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친절함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다같이 교제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화인 이곳에서 저희 가정에게 먼저 다가와서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는 분위기 속에 마음이 열렸습니다.
특히 저녁예배 때 아이들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자, 옆건물을 통째로 빌려주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해주고, 줌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었습니다. '한 사람, 한 가정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는 교회라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또한 '한 사람, 한 가정을 위해서 기꺼이 섬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런 공동체를 세워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교회와의 아름다운 동역을 꿈꾸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대학생들을 전도해서 교회에 데려오고, 교회에서는 그들의 안식처이자 가족과 같은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이루어 가기를 꿈꿉니다. 저희도 조금씩 교회에 적응하여 교회에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아직 영어로 교제하는 게 서툴기에 쉽지 않지만, 저희가 이곳 현지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남아공에 보내신 이유 💎
이번 한 달은 하나님께서 남아공에 우리 가정을 보내신 이유를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교회도 많고, 크리스천도 많은 이곳에 왜 우리 가정을 보내셨을까요? 앞서 Casey처럼 '주님이 필요한 단 한 사람'을 위해서 온 것이기도 하고, 영적으로 추수할 시기에 추수할 일꾼으로 우리를 부르셨음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또 현지 간사님들을 통해 CCC 간사로서 이곳에 온 이유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곳에 훈련을 전수하고, 현지인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보냄 받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전도훈련이 체계화되지 않아서 그저 전도하라고 하면 가서 전도하고, 전도한 친구들을 모임에 데려오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학생들은 졸업하며 떠나고, 또 다시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사역하는 Henk(헹크)와 Esmari(에스마리) 간사님은 저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에게 훈련이 너무 필요합니다. 미국인들은 그저 자기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주도하려고 하고, 알아서 전도하고 알아서 가르치라고만 합니다. 우리에게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남아공 전체 대표인 Chris 간사님도 저희에게 "한국에서 배운 모든 훈련들을 우리에게 전수해주세요. 우리 간사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움직여주세요. 한국과도 더 많은 파트너십을 원합니다. 함께 힘써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Chris 간사님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2017년부터 애써왔다며, 한국의 단기선교 파송과, 자비량 선교사 파송, SMPD 모금 훈련 전수 등 한국의 모든 것을 전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어깨가 점점 무거워집니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곳에서도 한국에서 일으켰던 부흥을 일으키길 원하신다는 걸 보게 됩니다. 한국이 선교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에게 주신 축복을 이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도 새내기 선교사이고, 정말 부족한 자임을 절실하게 느끼지만,, 동시에 거룩하고 기쁜 부담감을 가지고 제게 주어진 사명을 남김없이 완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동역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개인 및 가정
1. 매순간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조급하지 않고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게 하소서.
2. 가족들이 낯선 남아공 생활에 잘 정착하고, 열린 마음으로 언어와 문화를 배우게 하소서.
3. 아린, 이든이가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여 기쁨이 가득한 생활을 누리게 하소서.
4. 무엇보다 건강하게 사역하게 이 가정을 지켜주소서. 몸도 현지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자주 몸살이 오기도 하고, 소화 문제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환경에 서서히 잘 적응할 수 있게 하소서.
사역
5. 남아공 현지 간사팀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영적 승법번식할 수 있는 제자로 훈련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간사팀과 잘 소통하고, 이곳에 훈련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6. 순원들 한 명, 한 명(마이클, 우나티, 케이시)이 삶에서 주님과 친밀하게 동행하고, 다른 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제자로 성장하게 하소서.
7. CCC를 학교 동아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학생 수 조건(20명)을 맞춰야 합니다. 이를 위한 과정도 순적하게 이뤄지게 하소서.
8. 신학과 학생들과 학과 기도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신학과 안에 학과 기도모임이 잘 세워지고, 신학생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들의 사명을 올바르게 찾을 수 있게 하소서.
9. 신학과 뿐만 아니라 모든 학과마다 기도운동의 불씨가 번져서, 학과마다 순이 꽃피고 이 캠퍼스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
10. 한국 CCC 여름수련회에 현지 간사팀과 몇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자 계획 중에 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지만, 한국과의 소통과 현지에서 전반적인 계획과 준비를 맡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문제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울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수련회에 참여하게 될 간사와 학생들이 한국에서 캠퍼스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의 비전을 품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11. 한국의 단기선교팀 파송 및 남아공과 한국과의 파트너십 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재정 및 공동체
12. 초기 정착금에 대한 추가 후원 요청 기도제목을 보고, 후원해주신 단체와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선교에 동참하는 모든 동역자들의 삶과 가정에 백 배의 결실이 있게 하소서.
13.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를 잘 만나 정착을 시작하게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에도 잘 적응하고, 교회와의 선한 협력을 통해 함께 캠퍼스 복음화를 이루어나가게 하소서.
늘 소중한 기도와 동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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