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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기도편지(제49호)2024년 기도편지 2024. 11. 15. 21:28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님🙌
사랑이 풍성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11월 30일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휴가를 얻어 6주 간 안양(새중앙교회 선교센터)과 서울(신도림역 근처)에서 거주할 예정입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 창 32:10 -
요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야곱과 제 삶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우면서도, 신실하신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게 많은 영적인 자손을 허락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고 남아공에 왔습니다. 선교사로서 저를 보내신 목적을 늘 고민하며 이곳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남아공에 영적 운동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꿈꾸고 기도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나름 옳다고 여긴 것들을 이루기 위해 '잔꾀'를 부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을 전략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일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이었는지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실행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저의 선택들이 쓰라린 실수로 여겨져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자신의 민낯을 하나님 앞에 직면하게 하셨던 것처럼, 저 역시 제가 얼마나 감당할 수 없는 은혜와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깨닫게 하십니다. 온갖 잔꾀를 부리고 실수를 반복하는 저를 어찌 그리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며, 또 열매를 허락하시는지...
그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도 실수가 많은 야곱을 빚어가시며 약속을 성취해나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함께 느끼고, 그분 안에서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누리시기를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 바울 한별 아린 이든 시우 올림 -
논문 끝!! 내년에 석사 예정!!
남아공에서 비자를 연장하려면 학업을 이어가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드디어 대학원 Diploma 과정을 마치고, 내년에 석사 과정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성적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교수님의 반응을 보니 내년에 석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논문 제안서를 제출했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 이 순간이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 매우 난처해하시며 동영상 하나를 보내주셨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제 논문 제안서는 그야말로 disaster(재난, 재앙, 완전한 실패)였던 것입니다.
그 후로 약 3개월 동안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스트레스만 쌓였고, 이어진 3개월은 사역이 너무 바빠 글을 쓸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정말 기적적으로 논문을 마무리하고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돌아보면, 단지 주님의 은혜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제가 정한 논문의 주제는 "상호문화적 다양성 관점에서 캠퍼스 선교 전략 연구"입니다. 어떤 연구를 해야 할지 고민하며 여러 논문을 읽던 중, 정경호 간사님의 글이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윌리엄 케리는 기독교선교 제1기인 해안선교시대를 열었고, 허드슨 테일러는 제2기인 내지 선교시대를 열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의 창시자인 카메룬 타운젠트와 교회성장학파를 시작한 도널드 맥가브란은 이전의 국가중심의 선교에서 제3기인 미전도 종족 선교시대를 열었다. 이후에 세계선교에 있어서 보다 전략적인 접근으로써 제4기인 전방개척 선교시대를 넘어 이제는 제5기에 해당하는 다민족-다문화사회 선교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정경호, 2017:209-210)
간사님께서는 앞으로 점점 선교사도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파송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남아공 역시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 사회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선교와는 사뭇 다른 선교적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문화 사회 속에서 복음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이 주제를 저에게 인도하셨음을 느꼈고, 또한 남아공으로 저를 보내신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다문화, 다국적, 다언어 사회에서의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개발하고 확장해가기를 기대합니다. 늘 기도와 정서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 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2024년 마지막 가족순모임🌱
남아공 캠퍼스는 이제 시험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험이 마치면 학생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마이클은 카틀레호를 포기하지 않고 돌보며 성실하게 순모임을 이어왔고, 나쑤리와 샘은 새생활의시작 5과까지 마쳤습니다.
한 가지 은혜로운 이야기는 샘의 간증입니다. 가족순모임이 끝난 후, 밤에 샘이 저에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폴, 오늘 오후 정말 고마워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요한복음 15장 말씀을 나눠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나중에 성경 공부 시간에 정말 놀랍게 사용하셨어요! 그 말씀이 성경 공부에 온 제 무신론자 친구의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놀랍게도, 그 친구가 오기 전에 친구들과 그 구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해요. 또 최근에 다른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저에게 이야기했어요… 정말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되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폴, 오늘 밤 제 친구 조쉬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음을 고백했어요.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하늘에서 기쁨이 있을 거예요. 항상 기도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순모임 때 우리가 관찰-해석-적용한 구절이 바로 요한복음 15장이었는데, 놀랍게도 그가 밤에 만나려고 했던 친구가 요한복음 15장에 대해서 마침 이야기하고 있었나봅니다. 마치 빌립이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난 것처럼, 하나님께서 샘을 그의 친구에게 인도하셨고, 결국 그 친구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간증을 통해 느끼는 것은, 우리의 순모임이 단순히 그 시간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며 생수가 흘러 넘쳐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모임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시험기간이 마치고 모두 고향으로 돌아갈텐데, 방학에도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꿈을 꾸는 스텔렌보쉬 대표단✨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K-인턴십에 참여한 행크 간사님과 에스마리 간사님, 그리고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국제 회의에 참석한 후 2주간 휴가를 보낸 에디 간사님의 부재로 인해, 그 기간 동안 대표단 학생들을 만나 함께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내년 1월 인천CCC에서 진행되는 A6 프로젝트(단기선교)를 위해 주도적으로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를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참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날, 이들의 팀 빌딩을 위해 저희 집으로 초대해 더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꿈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마이클은 (아직 100% 확신은 아니지만^^) 간사의 꿈을 꾸고 있었고, 린디는 일본 선교사의 꿈을, 데비는 청소년을 돕는 상담가 혹은 교수의 꿈을, 그리고 MK는 교회에서 사람들을 돌보는 리더의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들 각자의 마음에 소원을 두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큰 감동과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빌 2:13 -
특히 얼마 전 마이클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순모임에서 간사가 되는 것을 놓고 기도해보겠다고 말해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폴을 만나게 하시고, CCC에서 훈련받게 하시며,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향한 꿈을 품게 하신 것이 간사로의 부르심일지도 모른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마이클이 단지 평생순장으로서 어디서든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며 제자를 삼는 삶을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진지하게 간사의 부르심을 놓고 기도해보겠다고 하니, 주님의 놀라우신 계획을 깊이 소망하게 되었습니다.남아공 CCC는 펜데믹 상황과 더불어 오랫동안 신입 간사를 배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캠퍼스 졸업생의 수도 충분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간사가 되는 것을 고민하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이클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나가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도로 함께 해주시는 동역자님께도 참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개인과 가정
1. 매순간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주님을 더욱 닮아가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2.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충분히 경험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하소서.
3. 계속해서 가족들이 몸살, 감기, 장염 등으로 아플 때가 많습니다. 아프지 않고 늘 건강하게 하소서.
4. 11월 30일에 한국에 6주 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이 충분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캠퍼스 사역
5. 마이클, 카틀레호, 제쓰로, 나쑤리, 샘 등을 통해 스텔렌보쉬 대학교에 영적 운동을 일으키고 모두 천하보다 귀한 순장의 삶을 살게 하소서.
6. 캠퍼스에서는 곧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됩니다.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기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
7. 11월 18-21일 전국 SLM 전략 회의가 진행됩니다. 이 회의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를 축복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2025년의 계획을 잘 세우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8. 11월 22일 웨스턴케이프 SLM 전략 회의가 진행됩니다. 이 회의를 통해 행크와 에스마리 간사님이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잘 적용할 수 있는 계획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게 하소서.
9. 내년 1, 2월에 진행될 A6 프로젝트를 위해 남아공 간사님들과 대표단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게 하소서.
10. 캠퍼스 모임을 할 마땅한 장소가 아직 없습니다. 주님께서 캠퍼스 모임 장소를 예비해주시고, 영적 운동의 불씨를 일으켜 주소서.
11. 남아공 캠퍼스의 모든 학과마다 기도운동의 불씨가 번져서, 학과마다 순이 꽃피고 캠퍼스에 영적 운동이 일어나 승법번식하는 제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선교
12. 내년 1월 23일~2월 13일에 진행될 A6 프로젝트: 선교를 준비하는 인천지구 간사님들과 학생들의 마음을 준비시켜 주시고, 선교에 필요한 재정이 넉넉하게 채워지게 하소서.
13. 2025년 남아공 스틴트: 하나님의 은혜로 4명이 남아공 스틴트에 지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귀 기울이고, 주님의 꿈을 꾸게 하소서. 선교에 필요한 재정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많은 동역자들을 만나고 하나님의 사랑과 부르심으로 인해 기쁨이 가득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내년에 학생들이 지낼 숙소를 적절한 가격, 안전한 장소에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모금/후원
14. 남아공의 높은 물가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역동역자들을 보내주소서.
15. 사역동역자님들의 삶 가운데에도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게 하소서.
나라와 민족
16. 남아공 사회에 뿌리 깊이 내린 각종 사회 문제가 해결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이 자신과 정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게 하소서.
17. 남아공이 선교하는 민족이 되게 하소서. 아프리카 대륙과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민족으로 쓰임받게 하소서.
18. 남아공에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방문하고, 다양한 민족과 종교,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아공 안에서도 무슬림, 미전도종족 선교가 활발하게 이뤄지게 하소서.
늘 소중한 기도와 동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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