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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기도편지(제23호)2022년 기도편지 2022. 10. 6. 01:31
샬롬~!
늘 감사한 마음을 담아
10월의 기도편지를 보냅니다.이제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입니다!
일교차도 심한 요즘, 동역자님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희 가정은 아린이가 수족구에 걸리고, 이든이가 기관지염에 걸려 또 열흘 간 집 안에 갇혀 격리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선교관은 제가 일어서서 허리를 두드리는 진동 때문에 아래층에서 ‘안마의자’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층간소음이 심합니다.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동안, 저희 아이들로 인해 아랫집 사람들이 고통받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도 크게 아프지 않았고, 주변 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지금은 말끔히 나아 자유와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그저 밖에서 뛰놀 수 있음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동역자님도 앞으로 남은 올 한해 동안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평강이 동역자님의 마음에 뿌리내리고, 동역자님의 삶에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가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기치 못한 기쁨에 -
바람처럼 설레어-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
설렘 가득한 캠퍼스 현장
지난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출국 전까지 외국인 사역부에서 사역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사역부(Bridges International)는 서울 지역에 4개의 캠퍼스 팀이 있습니다.- BICF(성균관대, 국민대, 고려대),
- BIGF(세종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
- BIMF(한양대),
- Bridges Sinchon(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대)
저는 이 중에서 브릿지 신촌Bridges Sinchon팀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바람처럼 설레는, 예기치 못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마치 잠들어 있던 세포가 깨어나고, 죽어있던 신앙이 다시 살아가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길 가다가 외국인을 만나면 제 안에 있던 선교 DNA가 발동하는지 그에게 말을 걸고 싶고 몸이 근질거렸습니다. 학기마다 영어수업 한 과목을 선택해서 유학생들과 친구를 사귀곤 했습니다. 그렇게 사귄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무슬림 친구와는 서로의 종교에 대해서 논쟁하며 가르치기도 하고, 예배에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간사 훈련을 받을 때도 코로나로 인해 기독교에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하여 전도하지 못할 때, 유학생들을 찾아 전도하곤 했었죠. 그만큼 유학생들은 제게 가까이 다가온 땅 끝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늘 관심이 가던 친구들이었습니다.
마침 외국인 사역부에서 섬길 기회가 되어 새로 팀을 꾸린 신촌팀에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기 전에 느껴보는 떨림과 두려움은 오히려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제게 있어 두려움은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좋은 자양분이었기에, 전도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연세대 광장 한 가운데서 유학생을 붙잡아 말을 거는 중에 만난 한 친구가 있습니다.
ㅇㄹ에서 온 친구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한국어를 혼자 독학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굉장히 잘했습니다.
그의 종교를 묻자 그는 머뭇거리며 자신은 크리스천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하나님 무서워요.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사랑이에요.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갈 수 있어요.
그래서 무섭지 않아요.그는 한국에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네비게이토 선교회에 연결되어 교회에도 출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복음의 불모지 같은 ㅇㄹ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니 더욱 이 사역이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친구의 믿음의 고백에 저도 힘을 얻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선교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렇게 캠퍼스에서 만난 친구들을 온라인 한국어 수업과 친구초청파티 등에 초대하여 관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저마다 한국에 관심을 갖고 이곳에 와서 고군분투하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문화를 알아가는 유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고 귀했습니다. 그렇기에 단 한 명이라도 복음을 듣고 진정으로 회심하는 친구들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친구초청파티에 다녀갔고, 감사하게도 다섯 명의 미국인 친구들(피에로, 아브리, 줄리아, 에리카, 클라리사)이 모임에 연결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 크리스천입니다. 그래서 바로 순모임(성경공부)을 도전하여 다음주부터는 순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브리는 다른 크리스천 친구들하고 교제하고 싶은데 그동안 수업에서 크리스천을 만나지 못해서 외로웠다고 합니다. 모임에 온 다른 크리스천 친구(클라리사)를 소개시켜주자 매우 기뻐하고 서로 금방 친해졌습니다. 이곳에 와서 "저는 아주 행복해요!"라고 말합니다 ㅎㅎㅎ 또 성경책을 선물해주자 바로 SNS에 인증하며 좋아합니다☺️ 앞으로 잘 양육받고 성장해서 더욱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라리사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일기로 적을 만큼 하나님과의 관계도 친밀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풍성히 알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한국에 오게 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ㅎㅎ 소그룹 나눔 때마다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곤 하는데, 정말이지 앞으로의 순모임이 기대가 되는 친구입니다🥹
이들과 예수님 안에서 서로 즐겁게 교제하며 진정으로 친구가 되고, 예수님 안에서 성장하여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제자들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밖에도,
생수가 터지는 순모임🌱
선교사 훈련을 함께 받은 에스와티니 선교사님들과 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교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교사님들입니다.
에스와티니 선교사님들은 저희와 함께 선교사 훈련을 수료하고 올해 CCC 전문인 간사로 임명되었습니다. 복음에 열정이 넘치고 순수하신 분들입니다. 선교사님들이 계신 에스와티니와 제가 가게 될 남아공은 서로 붙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정이 갑니다. 학생 시절에 CCC를 경험하지 않으셨지만, 에스와티니의 대학교에서도 순모임이 일어나기를 꿈꾸고 계십니다. 또 내년에는 학생 선교사(스틴트)가 1년 정도 사역에 함께할 예정이기 때문에 CCC 훈련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계셔서 함께 순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CCC에 들어오면 순원(1학년)때부터 배우는 커리큘럼(순론노트-FU#-LTC)을 하나 하나 따라가며 선교사님들께 전수해 드리고 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아직 선교 경험도 별로 없는 제게 부탁해주셔서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거룩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아프리카에서 만나 함께 하게 된다면 참 멋지고 설렐 것 같습니다 ㅎㅎ! 서로 바쁜 사역과 여러 일정 가운데 지치지 않고 오히려 생수가 터지고 풍성하고 차고 넘치는 순모임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혹시 아프리카 복음화를 꿈꾸고 계신 분 계신가요?
태권도와 한국어 교육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전문인 선교사 교육을 통해 에스와티니로 나가실 수 있습니다.
캠퍼스 사역 개척팀으로도 가실 수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
하나님의 마음과 눈물이 있는 곳.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
비자 발급의 어려움..ㅠ🥲
아직 비자를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남아공 현지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의료보험 가입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복잡해서 3주째 가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 번 이메일을 보내면 2~3일이 지난 후에 답장이 오고, 그마저도 잘못된 이메일이 도착하거나, 새로운 서류를 요구하거나,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안된다는 답신을 받고 있습니다.ㅠㅠ 이제 의료보험 서류만 받으면 되는데,, 이제 한 발자국만 더 가면 되는데,,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걱정이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남아공에 가려는 한국 대기업의 주재원들도 비자 발급이 지연되는 상황이라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디 의료보험 서류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비자에 필요한 모든 서류가 철저히 준비되고, 제 시간에, 그리고 한번에 비자 심사를 통과해서 출국 준비가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관련 기사 ⬇️
저의 계획과 조급함과 상관없이 주님께서는 여전히 신실하게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또한 실수 없으신 주님께서 그분의 선하신 계획 가운데 인도하고 계심을 신뢰합니다. 동역자님의 삶에서도 동일한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더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이 놀라운 간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함께 동역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가족들 모두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게 하소서.
2. 부부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용납해주며, 날마다 선한 연합을 이루어가게 하소서.
3. 아이들이 육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하시고, 모든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소서.
4. 12월 30일에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10월에 의료보험 서류가 속히 처리되게 하시고, 남아공 내무부와 한국의 대사관 사정이 좋아져서 비자를 신청하는 모든 과정들이 순적하게 이뤄지게 하소서.
5. 모든 사역동역자들을 삶과 가정을 지켜주시고, 함께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게 하소서.
6. 언어에 한계를 느끼며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언어 공부에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최선으로 준비되게 하소서.
7. 남아공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집이 구해지도록 하소서.
8. 현재 사역하고 있는 외국인 사역부(BI) 신촌팀에서 함께 사역하는 간사님들과 하나가 되고, 한 영혼이 돌아오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잃어버린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더욱 배우게 하소서.
9. 현재 공동체에 연결된 피에로, 아브리, 클라리사, 줄리아가 순모임을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참 하나님과 그분의 특별한 계획을 깨닫게 하소서.
앞으로의 일정
매주 화요일 오전 10:30~12:00 유학생 순모임
매주 화요일 오후 6:30~8:30 유학생 정기모임
매주 수요일 오후 8:00~10:00 온라인 한글반 수업
매주 목요일 오후 9:00~10:30 에스와티니 순모임
10. 17. HIC 신우회 설교
10. 17. ~ 20. 간사 MOVE 수련회
10. 22. 브릿지 신촌 소풍
10. 28. 외국인 사역부 연합예배
12. 30. 남아공으로 출국(예정)
늘 소중한 기도와 동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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