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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기도편지(제44호)2024년 기도편지 2024. 6. 11. 05:03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동안 평안하셨나요?
저는 최근 남아공에서 나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남아공 CCC에 속한 간사이기에 남아공의 방식과 문화를 따라야하면서도,
한국 CCC로부터 파송된 선교사이기에 제게 주어진 기대와 책임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서로 상충될 때 오해가 생겨
저의 짧은 영어실력으로 설득하고 서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존 파이퍼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제게 빛✨을 가져다 준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 고전 9:20 -
돈 카슨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바울, 당신은 유대인이니까 유대인이 될 필요가 없잖아요."
바울은 이미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었습니다(빌 3:5).
그런데 왜 바울은 유대인을 얻기 위해
"유대인과 같이 되었다"고 말했을까요?
그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교사인 저에게도 한국이 제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 아니라,
여전히 이방인이 되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새삼 놀라웠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교사가 되면 여러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 되는데 그러려면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출신 국가의 사절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자신의 고향을 모방한 문화적 영토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전초 기지를 세우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가 선교를 하면서 문화를 넘나들 때 우리는 항상 어디에서나 문화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문화에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선교사로서 우리는 이방인으로 떠나고 이방인으로 돌아옵니다. 집이 있는 곳을 떠나 집 아닌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인 장소를 떠나 이방인이 되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하늘나라가 여러분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_존 파이퍼, '행복한 이방인으로 선교하는 법' 중
저는 '선교란 남아공 사람의 옷을 입고 남아공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저 남아공 간사 +1이 되는 것뿐이라면, 내가 선교사로서 이곳에 있을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또한 제게 한국에서의 경험과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정체성은 남아공이나 한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 있든지 이방인이자 나그네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종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해봅니다.
또한 바울이 유대인과 같이 되고자 함은
바로 그들을 얻기 위함이었던 것 같이,
남아공 사람들을 얻기 위해 그들과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남아공에서 제가 만나는 한 영혼, 한 영혼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 기뻐하며
함께 하나님 나라의 전초기지를 세워가는 제자들이 되기를 꿈꿉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도
늘 본향을 그리워하는 이방인으로 사는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 바울 한별 아린 이든 하뚜 올림 -
천하보다 귀한 한 명의 순장
지난 한 학기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열매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1월, 인천지구 단기선교팀을 통해 마이클(Michael)을 순장으로 세울 수 있었고, 그 때 당시 마이클은 카틀레호(Katleho)를 첫 순원으로 얻었습니다. 마이클은 카틀레호와 기초 순모임(새생활의 시작)을 마치고, 다음 학기부터는 그도 훈련을 받아 제자 낳는 순장의 삶을 살 것을 도전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 영적인 아들을 갖게 되는 것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클은 점점 제게 더없이 소중한 믿음의 아들이자, 제자이자, 동역자이자,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상(reward)이 사람을 얻는 데서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9:18-23).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 복음으로 인해 누리는 기쁨을 함께 기뻐하며 "부득불 할 일"(고전 9:16)일 뿐임을 고백합니다. 제게는 마이클처럼 한 영혼이 구원의 기쁨을 맛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또한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복음을 살아내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합니다. 100명의 순원을 얻는 것보다 한 명의 순장을 얻는 기쁨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마이클을 생각할 때마다 도무지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한 학기 동안 거의 캠퍼스 모임을 하지 못해서 내심 운동력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그리고 작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순🌱처럼 주님께서는 마이클의 삶 속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성경 통독도 성실하게 꾸준히 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일기를 쓰며, 선물로 준 '목적이 이끄는 삶'도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려는 모습이 참 귀하고 소중합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와 늘 함께 하셨던 것처럼 마이클과 함께 하며 그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제자로 잘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이 외에도 지난 한 학기 동안 이드로(Jethro)와 다니엘(Daniel)이라는 순원이 있습니다. 이드로는 아직 신앙이 미숙하고 외로움이 많은 친구여서 마이클과 함께 만나 격려하고 친구 관계를 천천히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순모임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할 수 있겠지요..? ㅎㅎ
다니엘은 감사하게도 개인적으로 NLTC 훈련을 마치며 지상명령 성취를 향한 헌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학기에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DTS 훈련을 받고, 내년부터는 근처 농업 전문 사립학교에 가서 농업을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가 어느 곳에 가든지 주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 속에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간사할 생각 있다고?
현재 사역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을 초대해 CCC 사역과 간사의 삶에 대해 소개하는 비전 이벤트(Vision Event) 시간도 가졌습니다. 스포츠 선교팀 학생들도 오고, 저희 캠퍼스 사역팀 학생들도 몇 명 참여하였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이 이벤트에 초대된 모든 학생들이 이벤트가 끝난 후, 자원봉사자 혹은 인턴으로 간사의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심지어 마이클은 비전 이벤트 이후에 '그럼 당장 학업을 중단하고 간사의 삶을 살아야 하나?'라고까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마치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중퇴하고 선교사로 살려고 했던 때를 기억나게 했습니다. 그 때 제게 해주신 아버지의 조언을 마이클에게도 그대로 전해줄 수 있었고, 대학생으로서의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순장의 삶을 먼저 깊이 경험해 볼 것을 격려하였습니다. 내심 마이클이 간사의 삶을 고민하게 되어 기쁨을 감추기 어려웠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순장으로서의 정체성을 먼저 갖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한 사람을 찾고자 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 놀라운 복음의 기쁨에 참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마이클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동역자님도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함께 보고 기뻐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에 간다고?
6월 24-28일 평창에 EXPLO7424 여름수련회에 참여하는 데비(Debbie)와 린디(Lindy)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한 달 전, 린디에게 "방학에 뭐해?"라고 물었더니 데비와 함께 "한국에 갈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응??? 한국에 간다고???"
린디와 데비는 2022년 7월 GCTC 42기 훈련생 간사들로 이루어졌던 A6팀의 열매로, 그들에게 2년 안에 한국에 찾아갈거라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그 약속을 지키러 6월 말에 한국에 간다길래, "그럼 여름수련회 가는거 어때?"라고 물었더니 흔쾌히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여권을 만들고, 비자를 신청하고, 한국에 갈 비행기 티켓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린디와 데비는 저와 같은 신학과 학생들이며, 선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비는 석사 과정을 하고 있고, 아빠의 고향인 가나에서 선교사로 살고 싶어합니다. 린디는 한국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한국이나 아시아권으로 선교사로 나갈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CCC 공동체를 지키며 모든 훈련들을 받고, 지상명령 성취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이번 여름수련회에서는 선교박람회를 통해 남아공을 소개하며, 남아공에 대한 선교적 필요도 알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여름수련회를 통해 이들이 도전 받아,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주님께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먼저 제자 낳는 순장의 삶을 살아보고, 한 영혼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기를 원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CCC에서 경험하는 열매와 훈련을 통해서 주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선교사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혹시 주님께서 마음을 주신다면, 이들에게 필요한 비행기표, 숙소, 교통 등 부족한 모금을 채울 수 있도록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국민 202602-04-388676 김종렬
로, 여름_000, 이렇게 보내주시면 환율에 맞게 린디, 데비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겠습니다🤲
차량후원의 경우, 차량_000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월 28일, 곧 태어납니다!
6월 28일 셋째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저희 가정에 귀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출산 준비를 하면서 아쉬운 것은 당근 마켓과 한국의 빠른 배송 시스템, 그리고 육아 용품을 나눌 지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도 있을 것은 다 있지만 같은 브랜드라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비싼 공산품 물가로 인해 모든 것을 새로 장만하는 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중에 하나님께서는 한국의 동역자님들을 통해 필요한 후원금을 보내주시기도 하셨고, 현지교회의 아기엄마들을 통해 아기침대와 아기옷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중고물품톡방과 동네 아기용품 중고매장을 알게 되어 당근처럼 필요한 아기 용품을 동네에서 구하며, 필요한 것을 하나 하나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_마 6:28-29
낯선 곳에서 한국과는 다른 병원 시스템으로 준비할 것이 많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모의 잠옷부터 아기 옷, 속싸개, 기저귀, 수건 등 모든 것을 병원으로 챙겨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술 당일부터 아기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며 모유수유와 육아가 동시에 시작됩니다. 병원에서 엄마와 아빠가 신생아를 돌보고 회복하는 동안, 첫째와 둘째를 맡길 곳이 필요했는데, 한국에서 부모님이 출산 전에 오시게 되어 참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아린이와 이든이는 지금도 엄마와 함께 잠자리에 들지만 앞으로 아기를 낳고 신생아를 돌보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방 분리를 해야합니다. 아이들이 변화에 잘 적응하고 동생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비하인드컷
기도제목
개인과 가정
1. 매순간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주님을 더욱 닮아가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2. 6월 28일, 건강하고 안전하게 셋째를 만나게 하소서.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하시고, 아린이와 이든이도 기쁨으로 동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음을 지켜주세요.
3. 6월 말에 출산휴가를 얻어 가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6월 25일 부모님이 오셔서 한 달 간 함께 하실 예정입니다. 부모님이 남아공을 오가는 동안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찬양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4. 논문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길을 잃고 헤맬 때가 많아 자꾸 더뎌지지만, 논문 작성에 지혜를 주시고 논문이 CCC 공동체에 유익이 되게 하소서.캠퍼스 사역
5. 이제 학생들은 시험기간을 마치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방학 가운데 믿음 안에 머물러 있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6. 마이클, 카틀레호, 이드로, 키난 등을 통해 스텔렌보쉬 대학교에 영적 운동을 일으키고 모두 천하보다 귀한 순장의 삶을 살게 하소서.
7. 다니엘이 새로운 곳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며 어딜 가든지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8. 캠퍼스 모임을 할 마땅한 장소가 아직 없습니다. 주님께서 캠퍼스 모임 장소를 예비해주시고, 영적 운동의 불씨를 일으켜 주소서.
9. 남아공 캠퍼스의 모든 학과마다 기도운동의 불씨가 번져서, 학과마다 순이 꽃피고 캠퍼스에 영적 운동이 일어나 승법번식하는 제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모금/후원
10. 정기후원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정기후원자들을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남아공의 높은 물가 속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역동역자들을 보내주소서.
11. 차량 모금을 기억해주고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필요한 금액(약 270만원)도 속히 채워지게 하소서.
12. 6월 24-28일에 있을 한국 Explo '7424 여름수련회에 남아공 학생 두 명(린디, 데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숙소, 교통 등에 필요한 재정모금이 넉넉하게 채워지게 하소서.
나라와 민족
13. 지난 5월 29일 총선이 치뤄졌습니다. 흑인들 중심인 여당(ANC)이 그동안 부정부패와 국정 운영 부실로 총선 과반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30년간 7번의 총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독 집권이 어려워져 다른 당과 연정을 해야 하는 가운데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소서.
14. 이번 총선을 계기로 남아공 사회에 뿌리 깊이 내린 각종 사회 문제가 해결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이 자신과 정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게 하소서.
15. 남아공이 선교하는 민족이 되게 하소서. 아프리카 대륙과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민족으로 쓰임받게 하소서.
16. 남아공에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방문하고, 다양한 민족과 종교,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아공 안에서도 무슬림, 미전도종족 선교가 활발하게 이뤄지게 하소서.
늘 소중한 기도와 동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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